[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시행된 펀드판매회사 이동제를 발판으로 서울 강남권 PB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지점망과 PB 인력을 대거 늘려 은행권 고객을 적극 유치해 현재 86조원인 관리 자산을 오는 2012년까지 15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26일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대대적인 자산 획득에 나선다는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올해 강남지역에 120여명의 우수 PB를 새롭게 투입하고, 강남지역 PB 숫자를 현재 330명에서 공채 등을 통해 4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삼성증권이 보유한 PB 인력은 1000명으로 향후 전체 PB 인력의 40%가 강남권에 포진하게 된다.
지점망도 확충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기존 강남권 지점 소속의 소형 점포인 브랜치 6개를 모두 지점으로 승격시킨 데 이어 개포, 일원, 판교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증권 강남지역 점포 수는 27개에서 31개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도곡 지역에는 초고액자산가(UHNW)전문 지점을 신설, 기존 호텔신라지점, 테헤란지점과 함께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주 타겟으로 하는 VVIP 지점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삼성증권은 강남지역 랜드마크 건물 및 피트니스 센터, 골프장과 연계한 광고 활동과 고객 자녀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 자산관리와 접목한 커뮤니티 서비스 등 강남특화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자산관리 부문에서 꾸준히 역량을 쌓아왔고 인력과 시스템에서 차별화를 이룬 만큼 자산관리 핵심지역에서 전문 금융회사로서 압도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특히 펀드판매사이동제를 기회로 활용해 선진 자산관리 플랫폼인 POP과, 은행금리+α상품, 채권 중도환매 서비스 등 차별화 된 전략을 통해 정기예금에 묶여있는 은행권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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