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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값 다시 오르나..가격 인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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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09.01.07 10:25:14

美·中 철강업체 제품價 인상·생산량 늘려
연말 이후 철광석 가격 40% 상승
전문가들 "상승세 얼마 못간다"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철강제품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일까. 전세계 경기후퇴(recession)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철강업체들이 중단했던 공장 운영을 재개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철강 원료인 철광석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 이후 중국 업체들의 원료 구매가 늘어나면서 철광석 가격은 4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파로 최근 광산사 주가도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철강업체·철광석 광산사들, 가격 인상·운영 재개 줄이어

가격을 인상한 경우는 주로 미국과 중국 업체들에게서 목격된다. 최근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앨러게니 테크놀로지사는 전로강에 대한 원가보전비용(surcharge)을 2월부터 55% 인상한 톤당 321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의 AK스틸 홀딩 역시 2월 전로강에 대한 원가보전비용을 톤당 165달러로 인상했다. 원가보전비용은 기본적으로 원료값이 상승할 경우 인상되며, 월 기준으로 변경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바오스틸 그룹과 안샨철강이 25%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열연코일을 비롯한 기본 제품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며, 바오스틸의 경우 일부 공장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인 만큼, 철광석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2위 철광석 광산사인 리오 틴토는 지난 5일(현지시간), 최근 폐쇄했던 호주 서부 필버라 지역의 광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광산은 지난 12월 22일부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필버라 지역 광산을 소유한 업계 3위 기업 BHP 빌리튼은 지난달, 세계 경기침체가 진행되더라도 기존 판매량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 생산량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연말 이후 중국 등 아시아 매수세 늘어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아시아 고객들의 철광석 주문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리오 틴토 대변인은 일부 항구에 축적된 철광석 재고가 최근 아시아 고객사들로 운송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모간 스탠리도 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2월 28일 이후 현물시장에서 43%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의 재고 비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속산업정보 유메탈의 두 웨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7400만 톤에서 6270만 톤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최근 광산사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증권거래소에서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사인 발레 주가는 6일, 3.4% 오른 28.95레알을 기록해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에서는 한국시간 오전 9시 16분경 리오 틴토 그룹 주가가 7.7% 오른 46.75 호주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철강가격 상승이 얼마 못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 역시 내년 철강 수요가 약세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약세는 점차 둔화돼 하반기에 안정적인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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