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저는 힘들지 않아요. 친정에 계신 아버님이...,"
삼성화재가 추석을 맞아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각지로부터 사연을 받은 결과, 본인이 더 힘든 지체장애자이면서도 고향의 친정아버지를 도와달라는 사연을 보낸 지체장애 1급의 하석미(29세)씨의 사연이 화제다.
삼성화재 RC들이 `500원의 희망선물` 기금을 모아 추진한 이번 행사에서 심사위원들은 하씨의 장애를 뛰어넘은 효심과 가족애에 감동받아 만장일치를 하씨를 지원대상자로 선정했다.
친정 아버지를 추천한 하씨의 경우 본인은 골형성부전증 장애, 남편도 청각장애, 그리고 자녀도 역시 골형성부전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장애인 가족. 하지만 본인과 가족의 불편함보다는 6.25때 부상 후유증으로 장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친정 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시골집 화장실과 계단, 집 앞 난간 구조물을 고쳐 달라는 사연을 보낼 만큼 효심이 남달랐다.
삼성화재는 하씨에게는 이번 지원사업 이외에도 그간 거동이 불편해 귀향을 번번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하씨 가족에게 귀성헬기를 제공했다.
이 행사는 지난 6월부터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매월 1~2명의 장애인에게 일인당 1000만원 내외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