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합류’…車업계, 국내 판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모두 공개

공지유 기자I 2024.08.16 09:40:47

현대차·기아·KGM 등 국내 완성차업체 이어
BMW·벤츠·폭스바겐그룹·볼보·포르쉐도 합류
테슬라도 뒤늦게 공개…한·중·일 배터리 혼용
“주요 13개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정보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일어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완성차 업계가 자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나선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도 뒤늦게 배터리 제조사 공개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주요 13개 완성차 브랜드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사진=AFP)
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가 공개한 ‘제작사별 차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모델 X와 모델 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사용됐다.

이와 별개로 테슬라코리아는 전날 고객 공지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지 공개하도록 모든 완성차 업체에 13일 권고했다.

현대차가 지난 9일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어 12일 기아와 BMW코리아가 동참했고, KG모빌리티(KGM)와 벤츠코리아도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사진=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현대차의 경우 중국산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하고 다른 전기차에는 모두 국내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사용됐다. 기아는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 차종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장착됐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불이 난 전기 세단 EQE 중 300 트림에만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 트림에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됐다. 최상위 전기 모델인 EQS에도 CATL과 파라시스 배터리가 나뉘어 탑재됐다.

BMW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X1과 iX3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다른 전기 SUV인 iX와 i4, i5, i7 등 전기 세단에는 모두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됐다.

그동안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온 볼보와 폴스타도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볼보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폴스타 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폴스타 4에는 CATL이 장착됐다.
(사진=아우디 홈페이지 캡처)
폭스바겐그룹코리아(폭스바겐·아우디)도 배터리 정보 공개 대열에 지난 14일 합류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폭스바겐 전기차 1종과 아우디 전기차 13종 등 14개 차종은 모두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제품을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M, 벤츠, BMW, 볼보, 스텔란티스, 포르쉐, 폴스타, 폭스바겐, 토요타 등 국내·해외 완성차 기업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가운데 테슬라코리아 역시 국토부 누리집을 통해 배터리 정보 공개에 합류하면서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주요 완성차 기업 전부가 배터리 정보 공개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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