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의 출근길에서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당권 잠재적 경쟁자를 숙청하려는 것 같고 굳이 그걸 감추려하는 것 같지도 않다”며 “이 대표는 당권을 이용해 잠재적 경쟁자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무리하게 찍어내고 있고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 계양의 원희룡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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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현역 의원들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는 ‘감동없는 공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언제는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하고 어제는 또 현역 불패라는 말을 쓰더라”며 “이는 특정한 방향성이 없다는 것으로 한번은 고전이고 한번은 불패고 이러면 공정한 공천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나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영입인재 중 국회에 필요한 인물들을 비례대표 앞순번으로 배치할 것을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공천을 공정하게 하다 보면 정치 신인이나 지역구에서는 경쟁력이 조금 부족한 분들이 탈락할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보완하는 것이 비례대표제고 저희가 잘 추려내서 국민들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의 컷오프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운동권 청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동권 청산은 단순히 86운동권에만 해당하는 것 아니다”라며 “지금 민주당이 이석기 종북 운동권을 넣겠다는 것인데 나쁜놈 빠지니 더 나쁜놈 넣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86운동권에게 자기를 숙주로 내줘서 자기 주변에서 자기를 경호하게 했고 그 경호원이 더 커지니 경호원을 숙청하고 통합진보당 계열을 선택했다”며 “이제는 통진당 계열 운동권을 새로운 경호원으로 자기 몸을 숙주로 내어주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