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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중국이 지는 데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양국이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싱하이밍 대사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문 교수는 해당 발언 자체가 전략적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문 교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으로 방한 했을 때)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 라고 얘기한 건데 그때 미국이 사용했을 때는 아무런 항의조차 안 했으면서 똑같은 용어를 중국이 사용하니까 왜 그렇게 그걸 내정간섭이라고 얘기하느냐 하는 있는 게 중국 외교부의 내부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에 베팅 발언은 싱 대사의 개인적인 의견도 있었겠지만 상당부분 고도로 계산됐고 의도됐던 발언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류진쑹 아주사 사장에서부터 외교부 대변인 그리고 대사에 이르기까지 양국관계가 난관에 봉착했고 도전을 받고 있다라고 하는 평가도 그렇고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라는 책임 소재에 대한 표현도 세 사람 모두 똑같다”며 “이건 결국은 중국 내부적으로 이미 조율이 끝났다고 봐야 하는 거고 나름의 전략을 갖고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싱 대사가 얼마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인터뷰한 점도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대사가 평상시에 특히 지금 한중관계가 굉장히 미묘한 그런 관계로 지금 혼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인기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그 민감한 외교 주제를 가지고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었다”며 “중국이 하는 걸 보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해서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 되니까 중국의 입장을 민간인을 상대로 중국에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 이런 전략으로 구사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