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야카리노는 미디어 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은 광고 전문가다. 광고주의 신임이 두터운 야카리노 신임 CEO는 트위터의 광고주 이탈을 수습하고 일론 머스크의 슈퍼앱 ‘X’ 구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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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신임 트위터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야카리노는 주로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하고 나는 제품 디자인과 신기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야카리노는 펜실베니아 주립대 졸업 후 NBC유니버설에서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30여년간 미디어 업계에 몸담은 광고 전문가다. 그는 타임터너엔터테인먼트에서 15년 동안 광고 및 마케팅 업무를 하다 2012년 NBC유니버셜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광고·파트너십 부문 총괄 대표까지 올랐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셜이 1000억달러(약 134조4000억원)가 넘는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한 주인공으로, 광고업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디어업계에서 야카리노를 부드럽지만 냉철한 협상 전문가라는 의미에서 ‘벨뱃 해머’라고 부른다고 보도했다.
야카리노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해 이탈한 광고주들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센서 타워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상위 100개 광고주 중 37개가 올해 1분기 동안 광고 지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 24개 광고주는 광고를 삭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야카리노가 머스크와 광고주들의 악화된 관계에 반창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카리노는 일론 머스크의 ‘X’를 구현하는데 트위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X는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메시지,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을 의미한다. 머스크는 야카리노 영입 소식을 알리며 “야카리노와 함께 트위터 플랫폼을 모든 것을 위한 앱인 X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