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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출국했던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미 국방부인 펜타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하버드대에서 정책 연설도 했다.
특히 지난 26일(현지시간)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핵 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 배치, 유사시 미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워싱턴 선언으로 인해 재래식 무기 기반의 한미 상호방위에서 나아가 핵을 포함한 상호방위조약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방미를 통해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반도체·2차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방국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필요하다는 인식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주미대사를 지낸 안호영 경남대 석좌교수는 “이번 국빈 방문은 상징성과 내용적인 측면 모두에서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상당히 전향적인 결단을 한 것이다. 그만큼 미국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