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3% 하락한 2만36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6.5% 떨어져 143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9952억 달러에서 9천400억 달러로 5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 소식에 이미 가상자산 시장은 불안감이 커진 상태였다. 실버게이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산업과 규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버게이트는 은행 운영을 질서 있게 정리하고, 은행을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신청할 당시 약 500개의 가상자산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주요 고객사였던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하락한 배경에 대해 “SVB는 가상자산 기업과 은행 간 접점이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실버게이트에 이어 SVB도 재무적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에서 두 사건을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