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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22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박 화백은 세계에서 한국미술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색화’의 선구자로서 한국미술의 추상화를 세계에 알렸으며, 홍익대 교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행정가이자 교육가로 한국미술 발전에 공헌했다. 이어령 명예교수는 소설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소설 ‘장군의 수염’, 수필집 ‘디지로그’ 등 활발한 저작활동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문화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은관 문화훈장은 △근현대 화단에서 추상미술을 개척한 초창기 주역으로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김병기 화백 △문예지 ‘창작산맥’을 발행하고, 친일문학 청산을 위해 노력한 김우종 전 덕성여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서 60여 년간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전통예술을 알린 안숙선 명창 △전통 복식 1세대 연구자로서 전통복식 분야 저서를 남기며 우리 옷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기틀을 확립한 고(故) 유희경 전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로보트 태권V’ 등 애니메이션 50여 편을 제작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에 기여한 김청기 영화감독 △소설 ‘분지’ 등을 통해 정치 현실과 사회적 모순을 예리하게 파악해 고발한 고 남정현 소설가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 국민적 사랑을 받은 창작동요 500여 곡과 가곡 100여 곡을 작곡한 고 이수인 작곡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전통춤을 계승하고 한국춤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한 고 이애주 전 서울대 명예교수 등 4명이 수훈한다.
옥관 문화훈장은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수자 작가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김인철 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대표 △여러 종류의 도자기 제작과 전시로 한국 도자문화 발전에 기여한 백영규 도예가 △장애인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이해 제고와 활성화에 기여한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발레 창작과 보급에 힘쓴 고 엄영자 전 한국발레협회 광주·전남지부장 등 5명이 받는다.
화관 문화훈장은 △백자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세계에 알린 권대섭 도예가 △두산연강예술상 제정, 두산아트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 2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박장렬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 △변종혁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 △안상학 시인 △허호 허씨비단직물 대표 △한지개발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김동현 금속공예가 △김보라 안무가 △김세윤 국악인 △박하나 소프라노 △ 심소미 큐레이터△이승원 연출가·배우 △이정훈 건축가 △정세랑 소설가가 각각 수상한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연극연출가 남인우의 어머니 공연식 여사 △판화가 이윤엽의 어머니 김학년 여사 △시인 박준의 아버지 박상수 선생 △뮤지컬 제작자 조윤진의 어머니 서복경 여사 △국악인 윤진철의 어머니 전정자 여사 등 5명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하신 모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친 마음의 위로가 절실한 때일수록 문화예술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지금, 문화예술계가 본연의 활동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줘 코로나를 극복하고 국민이 화합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