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미스매치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산업간 노동배분의 비효율성이 확대됨으로써 지난해 노동생산성 손실이 1.9%로 1년 전 (1.7%) 대비 0.2%포인트 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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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를 공동집필한 황수빈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과 박상순 금융안정국 금융제도연구팀 조사역은 ‘미스매치 지수’를 산출해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미친 충격을 분석했다. 미스매치 지수는 산업간·직종간 노동이동 제약, 노동시장 비효율성 등에 기인한 마찰적 미스매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워크넷의 구인구직통계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실업자수·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의 빈일자리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실업자가 크게 늘고 기업의 채용도 축소되는 등 노동수급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
구직자수 대비 기업의 구인인원(일자리) 수로 산출한 ‘구인배율’은 각각의 통계에서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워크넷 기반의 통계에서는 경기정점기로 꼽히는 2017년 0.2를 웃돌던 구인배율은 코로나19 발생 시점 이후 0.1 아래로 급감했다. 통계청 기반의 자료에서도 2017년 0.3 중후반대까지 올랐던 구인배율은 지난해 0.2까지 떨어졌다. 특히 구인배율은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장 낮아 산업과 직종별 고용상황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한 지난해 4분기 기준 대면서비스업의 구인배율은 0.15로 1년 전 0.22에서 크게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구인배율을 작성해 왔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고용 사정이 좋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구인배율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구인배율이 1을 웃돌았지만 이후에는 대게 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취약산업에 집중된 데다 직장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서는 산업간 구인·구직 격차가 확대되고 매칭효율성이 하락하면서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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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의 미스매치 심화는 실업 해소, 채용 확대 등 고용상황의 개선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산업간 노동배분 비효율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인 노동생산성의 손실은 지난 2015년 1.1%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지만,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1.9%로 크게 늘었다.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상승이 고착화될 경우 낙인효과 등으로 고용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비효율적 노동배분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노동시장 미스매치 지수가 큰 폭 상승 한 이후 상당기간 지속한 것으로 보아 이번 코로나19 충격으로 나타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할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향후 고용상황이 점차 개선되더라도 미스매치 심화로 인한 채용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공공 및 민간 고용지원 서비스를 활성화해 기업 및 구직자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완화하는 한편, 인력이 부족한 산업을 중심으로 직업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산업간 고용재조정을 유도하고 노동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매칭효율성 및 노동생산성이 낮은 산업인 도소매, 숙박음식, 운수 등의 노동력을 제조업, 건설업 등으로 재조정함으로써 노동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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