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날 FDA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고 익명의 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승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안에 미국에서 최초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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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의 1차 출하량은 290만회분이며 의료계 종사자와 장기요양병원의 노인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내년 3월까지 1억개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 기준 95%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백악관은 FDA의 스티븐 한 국장에게 11일 중에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백신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지만, 관료주의가 강한 FDA는 훌륭하고 많은 백신 승인에 크고 늙고 느린 거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DA는 12일 오전 중에 긴급사용을 승인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승인 시기를 반나절 앞당겼다. 미국에선 최근 하루 확진자 22만명·사망자 3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