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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감염병이 잠깐 주춤했던 일상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초기 단계에 진입하자 비말 차단 효과가 높은 보건용 마스크(KF94·80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더운 날씨로 한동안 덴탈·비말 차단 마스크 등 숨쉬기 편한 마스크가 인기였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또다시 보건용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에 유통업계는 마스크 물량을 긴급 확보하고, 할인 판매에 나섰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벌어졌던 ‘마스크 대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업계는 방역용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1차 확산 대보다 비축 물량이 높아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했다.
지난 19일 식약처 브리핑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16일) 마스크 생산량은 총 1억 8309만 개로 이중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는 8890만 개로 집게됐다. 가격은 보건용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 모두 지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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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무조건 미세입자 차단율이 높은 것을 고르기보다 착용 시간을 고려해 제품을 고른 뒤 제대로, 오래 착용하는 게 더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며 “일반적으로 일회용 마스크는 사용 시간에 대한 권장 기준은 없지만 외출할 때 쓴 것을 실내에서 한 번 벗었다면 새것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마스크 미착용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감염자를 접촉한 경우 확률은 100%에 육박한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더라도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썼다면 감염 확률은 70%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확률은 높다.
하지만 이른바 ‘턱스크’, 턱에만 걸친 사람들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코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숨을 쉴 때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마스크로 코를 충분히 가려주고 마스크 착용 시 코를 눌러서 바람이 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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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이 이날 언급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실린 논문을 인용한 것이다. 이 논문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85% 정도 감소시켜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마스크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식당, 카페, 술집 등 실내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가족, 친구, 회사동료 등 본인과 가까울수록 전파되기가 쉽다”면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을 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