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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뉴욕증시는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미중 무역합의 지속 안도감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오른 2만61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3% 상승한 313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4% 오른 1만131.3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과 함께 12월 이후 최장기 연속 상승세도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와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유로존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상회한 47.5로 나타났고, 미국의 PMI도 49.6으로 전월(39.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6.6% 증가한 연율67만6000채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는 피터 나바로 백악과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곧장 수습하면서 합의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경제지표 개선 등에 강세를 나타낸 뉴욕증시에 연동한 코스피 흐름에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속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는 환율 하락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인 25개 주에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앞으로 2주가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나며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억제와 증가의 중대 기로”라고 규정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관계 개선 진척과 주요 경기지표 호조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뉴욕 나스닥 지수가 경기 개선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한 것이 코스피 강세로 이어지며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7.7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80)와 비교해 0.7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