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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손병두(사진) 부위원장 주재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연다. 손 부위원장은 전날 개장 전에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리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불안감을 잠재우려 했었다.
문제는 이를 비웃듯이 전날 국내 증시가 대폭락한 데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하루 새 미중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됐다는 점이다. 매도가 추가 매도를 부르는 투매(패닉셀링)가 또다시 나타날 개연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증시안정기금 투입, 공매도 일시 제한, 자사주 매입한도 완화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날 오전 9시 윤석헌 원장이 주재하는 임원회의에서 국내외 증시동향을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67.27포인트(2.90%) 폭락한 2만5717.7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87.31포인트(2.98%)와 278.03포인트(3.47%) 미끄러진 2844.74과 7726.0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위안화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미중 무역분쟁에 있어 환율전쟁 우려가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