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중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충돌하며 눈치보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12%(2.37포인트) 내린 1969.68을 기록 중이다. 강보합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자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8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8%, 0.05%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큰 폭의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현재 236억원을 팔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외국인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통해 71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223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75억원 어치를 팔며 7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증권이 131억원을 순매도해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243억원 매수 우위로 장기간 매수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1.03%, 전기가스업 0.80% 각각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건설업, 보험, 금융업, 유통업 등도 약세다. 반면 기계와 운수창고는 각각 0.57%, 0.42% 올랐고 통신업, 전기전자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고려아연(01013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원자재 관련 업체들이 상승세고 나머지 대부분은 하락세다.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등 수출주와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등 금융주들의 낙폭이 평균보다 크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자회사 조업 중단 소식이 알려진 중국원양자원(900050)이 큰 폭의 하락세다. 중국 교복시장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형지엘리트(093240)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았다. 한국산 삼계탕의 중국 수출 소식에 마니커(027740)도 급등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24%(1.64포인트) 오른 698.74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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