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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스마트폰 사용자 두 명 중 한명은 애플 아이폰을 쓸 정도로 대표적 ‘친 애플’ 시장이지만 최근에는 아이폰6 이후 기세가 다소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텔 관계자에 따르면 이 틈을 타 프리텔 같은 알뜰폰 업체가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2위 이통사 KDDI의 네트워크를 빌려 이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휴대폰도 제조하는 프리텔은 설립 4년 만에 400만 가입자를 모으며 급부상 중이다.
유진 요시오카 프리텔 이사는 “작년 일본 전체 이통 시장에서 MVNO는 3% 비중인데 그 중 30%를 프리텔이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은 고령 인구가 많다 보니 대화면 스마트폰보다 피처폰처럼 폴더형 스마트폰 제품을 고안했고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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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관계자는 “스웨덴은 노령인구가 많아 아직도 피처폰 수요가 많다”며 “노인들이 쓰기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이며 이 제품을 인도 등 다른 국가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 관계자의 말처럼 중국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2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 대한 관심은 현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중국 3위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는 인도의 톱스타 ‘리틱 로샨’을 모델로 한 영상을 전시장에서 내내 틀어대며 인도 고객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을 정도. 인도는 별도의 ‘인디아’관을 만들어 TV부터 휴대폰까지 생소한 브랜드의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알려진 인도 업체 중에는 ‘인텍스(Intex)’가 홀7에 전시장을 꾸렸는데 정작 들여다 본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돼 가면서 특정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각 나라의 로컬 업체들이 틈새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시장을 둘러본 국내 전자업체 관계자는 “듣도 보도 못한 업체들이 휴대폰을 전시해 놔 놀랐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로컬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국내 업체들이 참고할 만한 징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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