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지낸 비노(비노무현) 조경태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선 참패와 당내 분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김한길 전 대표가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하루빨리 이 국면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문 대표의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며 “(문 대표가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당무에 복귀하라며 발언한) 이 ‘선당후사’라는 것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당시 (7·30 재보선 참패에)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어쨌든 상황을 잘 정리를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문 대표는 대표답지 않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계속해서 선거 프레임에 갇혀 가지고 지속적으로 책임지라는 주장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 최고위원에게 ‘사퇴 공갈’ 발언 사과를 한 것에 대해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정연의 중심인 호남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주목해야 한다”며 “개인 간의 사과 한마디로 민심을 돌려놓을 순 없다. 민심이 뭘 원하는지를 좀 정확하게 읽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노 이종걸 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주주 노릇을 친노패권세력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숫자가 30명에서 50명”이라며 “이번에 이 원내대표가 된 부분은 비주류에서도 많이 참여했지만, 원내대표는 실제적으로 크게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고 전 당원이 직접 투표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이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호남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기타지역을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그런 바람이 매우 거세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계속 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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