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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계 거장 연출가 오태석의 연극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15년 만에 제목을 바꾸고 관객을 찾았다.
1990년 초연부터 지난해까지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랐고 올해부터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제목을 바꿨다. 1992년 제28회 동아연극상, 1993년 제1회 대산문학상, 2005년 세계비교극문학회 초청공연, 2014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전회 매진)으로 공연됐다. 극단 목화 측은 “오태석 연출가가 제목에서 ‘왜 두 번’을 강조하고 싶어했다”며 “극 중 심청이가 ‘두 번’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극대화하고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출이 지난해 모르는 여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울산 묻지마 살인사건 등을 보며 80년대 칼부림 사건들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일어나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치 못하고 다시 이야기하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매회 바뀌는 결말을 통해 사회의식 전반에 깔려있는 도덕 불감증, 곤궁에 처한 남을 외면하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개인주의 혹은 이기주의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한다.
오 연출은 “이 이야기는 89년에 쓸 적에 일회성으로 끝나기를 바랐던 작품”이라며 “한 세대를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이 공연을 할 수 있고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에게도 눈웃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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