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서울 남산과 설악산 등에 친환경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중 설악산 케이블카가 착공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활성화대책(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을 내놨다.
강원도 양양군은 설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국립공원위원회의 2차례 심의 결과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위원회는 설악산의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은 인정하나, 현행 노선문제, 교통체증, 지자체 재정부담 등 사업계획이 케이블카 설치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양양군은 정부의 친환경 케이블카 확충 정책에 따라 케이블 노선 변경 등 부적합 사유를 보완해 내년 상반기 케이블카 설치 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친환경 공법 적용, 탐방예약제, 산정상 통제시스템 구축 등 환경 관련 보완방안을 강구해 내년 하반기중 케이블카가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남산에는 곤돌라형 케이블카가 추가 설치된다. 현재 운영중인 남산 케이블카는 수송인원이 한정되고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서울시와 함께 남산 교통방송 인근에 곤돌라형 케이블카 설치를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케이블카 조성을 원하는 전국지역 실태를 조사해 환경친화적 케이블카 설치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강구할 방침이다.
양양군의 경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약 4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되며, 해외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간접적 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다.
이밖에 자연휴양림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영주체별로 별도로 운영중인 예약사이트를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국공유 자연휴양림 뿐 아니라 사유 자연휴양림과 연계하는 ‘통합 온라인 자연휴양림 예약시스템’을 2016년에 구축하고, 수목원 치유의 숲 등으로 이용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