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개발한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누적 투여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 4월 처음 환자에게 투여한 이후 매월 처방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1년 11개월 만에 투여 환자 1000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환자에게 투여된 바이알(약병) 기준으로는 1100건을 돌파했다.
관계자는 “기증과 같은 무상 공급 건은 제외한 것”이라며 “홍콩 등 해외에서 진행된 투여 수술은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티스템이 기존 의약품과 다른 첨단 제제”라며 “홍보가 불가능한 전문의약품인 데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수 1000명은 의미가 큰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카티스템은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진 2012년 2분기 32명을 시작으로, 3분기 64명, 4분기 114명, 2013년 1분기 153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있다. 이후 2013년 2분기 151명, 3분기 151명, 4분기 160명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투여 수술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에는 184명을 기록했다.
카티스템은 현재 전국 종합병원과 정형외과 병·의원 등 200여 곳에서 처방과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 투여 병원도 증가 추세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초기 카티스템 투여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의료진의 선호도가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투여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 11월 홍콩, 마카오, 2013년 2월 호주, 뉴질랜드, 12월 인도 등과 카티스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도 아시아, 동유럽, 북중미 등 다수 국가들과 판권에 대해 협의 중이다. 연초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한국을 방문해 카티스템 치료를 받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