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노량진 수몰참사 같은 인재(人災)가 발생한데 대해 서울시와 박 시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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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사무총장도 “서울시가 한강수위 정보를 공사업체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고, 사고당일 공사사실 조차 모랐던 것을 볼 때 서울시 안전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지자체장들이 민생을 돌보기 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행보·전시행정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박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박원순 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박 시장이 지자체에 추가 소요되는 보육비 전액의 국가보전을 요청하고 서울시 부담분을 거부했다”면서 “이는 영유아보육비 부족에 따른 보육대란이 발생할 경우 박근혜정부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제5정조위원회는 최근 박 시장을 비판하는데 총매를 맨 분위기다. 제5정조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중심이 돼 무상보육예산 추경거부와 노량진 인명사고을 두고 박 시장의 책임론을 연일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움직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박 시장을 미리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지지세가 굳건한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과 박 시장간 신경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최근 한국경제와 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을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49.3%로 나타났다. 그는 유력한 여권 대항마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의 양자대결에서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박 시장은 47.7%의 지지율로 김 전 총리(36.8%)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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