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파워' 靑 3대 실장..하마평 무성

박원익 기자I 2013.01.27 18:10:49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청와대 3대 실장 인선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작은 청와대’를 표방하면서 조직의 규모는 줄었지만 실장의 위상은 강화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앞서 25일 청와대 경호처를 경호실로 격상, 비서실 ·국가안보실과 더불어 3실 체제로 운영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경호처를 비서실에서 분리하고 경호실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했다.

대통령실장에서 명칭이 변경된 비서실장과 신설되는 국가안보실장 역시 장관급이다.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만 장관급이었던 이명박 정부와 비교하면 청와대의 권한이 더 막강해진 셈이다. 특히 비서실장의 경우 청와대에 신설되는 인사위원회 위원장까지 겸임하게 돼 ‘실세 중의 실세’로 불린다. 비서실장 후보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유정복 의원,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등 당선자 측근들이 주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청와대 비서실장은 관례상 의원직을 사퇴해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외에서는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과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최외출 전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국가안보실장도 비서실장 못지 않은 권한을 지닌다. 박 당선인이 국민안전을 중요한 국정 기조로 내세우고 있고 공약에 따라 신설된 조직인 만큼 정권 초기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와 윤병세 외교국방통일 분과 위원이 물망에 오른다. 김 간사는 대선 기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외교·국방 정책 성안에 기여한 바 있다. 윤 위원 역시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경호처에서 승격된 경호실장을 누가 맡게 될 지도 관심사다. 경호실로 승격되면 인사·조직훈련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독자적인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위상을 높여달라는 경호처의 요구를 박 당선인이 직접 수용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역대 인선을 살펴볼 때 경호실장 자리에는 군 장성이나 경찰청장 출신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경호실장의 위상이 경찰청장보다 높아진다는 지적에 대해 “경호실의 역할은 대통령 경호, 경찰의 경우는 국민 치안”이라며 “일정 부분 유기적 관련성을 맺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업무 영역은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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