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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르세의 영혼과 심장, 한국에 오다

김용운 기자I 2011.06.07 09:55:39

2011 오르세미술관 展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열려
한가람미술관에서 6월4일부터 9월25일까지

▲ `2011 오르세미술관 傳 :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포스터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 2007년 4월21일부터 9월2일까지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은 자신의 영혼 일부를 한국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내어줬다.

밀레의 `만종`,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반 고흐의 `아를의 고흐의 방`, 고갱의 `타히티의 연인들` 등 오르세미술관의 대표작 44점이 `만종과 거장들의 영혼 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47만명의 한국 관람객들은 한 시간 이상 긴 줄을 서서 오르세미술관의 영혼과 교감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11년 6월. 오르세미술관은 또 한 번 자신의 영혼에 이어 심장 일부를 한가람 미술관에 대여했다.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해 모네, 드가, 세잔, 르누아르, 밀레, 루소 등 빛의 마술사라 불리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작이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이라는 이름으로 대륙을 건너 한국의 관람객들을 만나게 돼서다.

지난 4일부터 오는 9월25일까지 열리는 `2011 오르세미술관 전: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은 좀처럼 외국 반출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던 오르세미술관 인상주의 전시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되는 전시회다.

격변의 19세기를 살았던 유럽 화가들의 회화 73점 및 데셍 24점과 사진 37점 등 총 134점의 작품들이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실을 빼곡히 채운다. 이처럼 오르세미술관의 명작들이 한꺼번에 외국으로 반출되어 전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기 코즈발 오르세 미술관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르세 미술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품들이 외국에서도 이렇게 대규모로 전시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매우 놀랐다”며 "고흐의 `아를의 별의 빛나는 밤에`가  한국에서 열려 오는 10월 오르세 재개관 때 현지 관람객에게 보여주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를 주관하는 지엔씨미디어의 홍성일 대표는 “오르세미술관의 인상주의 전시실이 상반기에 공사하는 바람에 대규모 해외전시가 가능했다”며 “인상주의 화가들의 전성기 작품들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들로 알려진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애덤스의 초기 원본 사진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당시 오르세미술관 전에 전시된 작품들의 보험평가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이번 전시회의 보험 평가액은 그의 두 배는 될 것이라는 게 전시 주관사의 예상이다. 회화만 해도 그 때보다 2배가량 작품들이 많이 왔기 때문이다.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관람료 1만2000원(성인)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문의 (02)325-1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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