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31일 09시 0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유진 기자] 채권시장에 그다지 우호적일 것 같지 않았던 경제지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경제회복세가 둔화됐다.
개장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산업생산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로는 2.3% 감소, 전년동월대비로는 9.1% 상승하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5일 실시된 이데일리 폴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로는 1.4% 감소가, 전년동월대비로는 10.6% 증가가 예상됐었다.
또 지난달 1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던 경기선행지수는 한달만에 예상대로 반락,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도 3개월만에 하락 전환하며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권시장 매수를 좀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이미 가격에 반영된 측면이 커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다음날 나오는 물가 지표다. 고공비행했을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얼마나 높이 날았는지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8일 이데일리가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대비 4.8%, 전월비 0.6%로 추정됐다. 혹여 물가 수준이 5%를 넘어간다면 일시적으로 시장 충격이 있겠지만 고점 이후 내려갈 것이라는 데 주목하며 영향력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해외시장에서는 ADP 민간고용 결과가 다음날 고용동향 기대감을 높이며 다우지수는 1만2300포인트를 넘어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위 관계자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 발언하며 유로-달러가 상승했고, 달러는 엔 대비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다만 주요 통화대비로는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피치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시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10거래일만에 강세를 보였다. 연일 약세로 금리 메리트가 자극된 영향이다. 7년만기 290억달러 어치 입찰은 낙찰금리 2.895%를 보였고 응찰률은 2.79로 직전월의 2.86보다 낮았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3bp 하락하며 0.80%를, 5년물은 3bp 내리며 2.21%를, 10년물은 5bp 내린 3.44%를, 30년물은 4bp 내리면서 4.51%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ADP의 민간고용 건수가 4개월 연속 20만건을 웃돌면서 다음날 고용동향 기대감을 자극, 이를 호재로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1.60포인트(0.58%) 상승한 1만2350.61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0포인트(0.72%) 오른 2776.7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82포인트(0.67%) 오른 1328.26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국(EIA)의 지난주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보다 0.5%(0.52달러) 내린 배럴당 104.27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0.54%(7.60달러) 오른 온스당 142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ADP의 민간고용 부문이 발표됐다. ADP에 따르면 민간기업들의 고용건수가 20만1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4개월 연속 20만건을 웃돈 결과를 보였다. 이날 유로존 3월 기업 및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됐다. 107.3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이전월 107.9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시각으로 31일 발표될 해외 경제지표는 미국 2월 공장주문과 3월 시카고 PMI, 지난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브리핑 닷컴(breifing.com)에 따르면 2월 공장주문 예상치는 0.4%이며 이전월은 3.1%였다. 3월 시카고 PMI 예상치는 69.5이며 이전월은 71.2였다. 21~26일까지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는 38만3천건이며 이전주는 38만2천건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경제지표로는 오전 6시 한국은행에서는 3월 기업경기조사(BSI)발표됐다. 제조업 업황 BSI는 93으로 직전월 수치에 비해 5포인트 오르며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고, 4월 업황 전망 BSI는 95로 전월(96)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7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4월 업황 전망 BSI는 83으로 전월(8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8시 통계청에서 2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됐다. 오전 9시 기획재정부에서 2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결과가 나오며, 오후 5시에는 4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및 3월 발행 실적이 발표된다.
한은 국제경제실에서는 '해외경제포커스'와 정책기획국에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가 배포된다. 또한 한국은행에서 15조5000억원 규모의 RP 환매수를 실시한다.
29일 기준으로 채권형 펀드 자금은 2020억원이 들어왔고, MMF로는 115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주식형으로는 1030억원이, 해외주식형으로는 400억원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