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성적을 내놓은 지난 2분기 성적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어컨 등으로 계절적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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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주요 증권사 12개사가 분석한 LG전자의 올해 3분기 글로벌 기준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2880억원과 7625억원이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다소 비슷한 수준이지만 1조원을 넘어섰던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33%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성장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705억원에 비해 33.6%가 늘었고 매출액 12조91억원에 비해서는 19% 증가했다.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수준인 7070억원으로 예측했다.
LG전자의 3분기 성장이 2분기에 비해 둔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에어컨 판매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저가폰 비중확대와 LCD 패널가격 상승 등도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영향에 따른 에어컨 판매감소, LCD패널가격 상승으로 인한 TV부문 영업이익 축소, 휴대폰의 이머징 마켓 진출 강화에 따른 저가폰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컨, 휴대폰 영향과 함께 패널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인한 TV부문 영업이익률 하락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만 본다면 사상최대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계절성을 고려하고 보면 양호한 수준의 실적이라는 것.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효과가 사라진 에어컨 사업 이외에는 모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TV, 가전 등 중심인 홈엔터테인먼트와 홈어플리케이션 사업 모두 1000억원 이상 글로벌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3분기 핸드셋 추정 판매수량은 처음 300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원재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60% 이상 줄어든 3096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마케팅 비용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확보한 상황에서 경쟁심화가 예상되는 내년을 대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은 적절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주요제품의 출하량은 하반기 내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지만 이러한 비용은 향후 판매 증가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고 점유율 증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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