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원주민의 그림…그 속에 담긴 태초의 문화

노컷뉴스 기자I 2007.09.13 11:07:00

색다른 체험 ‘호주 원주민 미술’의 매력 속으로~


 
[노컷뉴스 제공] 얼마 전 아프리카나 남미 출신의 미술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에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 많이 소개된 적 없는 생소한 예술작품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9월 한달간 열리는 호주 원주민 미술도 관람객들에게 멋진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디 와슨, 베스티 루이스 등 현재 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 10점이 호텔의 카페 실란트로에 전시되어 호주 음식을 맛보며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색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호주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이 스며든 작품을 공개,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으로도 가치가 있다.


호주에는 애버리지니(Aborigine)라 불리는 원주민들이 호주 중앙부인 노던 테리토리(Northen Territory)를 중심으로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며 정부의 보호정책 아래 여러 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특히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있는 원주민들 중 일부는 ‘에버리지널 아트(Aboriginal Art)'라는 미술세계를 형성하며 예술인으로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표현하고 있다.

원주민 예술은 꿈의 시대(dreamtime. 호주신화-세계 창조 때의 지복상태)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이야기나 여행을 설명하고 있다. 생명의 소중함이나 주술행사, 사위와 장모의 교제라는 금기시된 토착민의 문화 등을 상징하고 있다.

고대 역사와 현 시대의 끈을 유지하고 있는 호주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은 호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높은 평을 받고 있다.특히 대담하고 밝은 기법으로 전통적인 여성들의 예법이나 호주의 문화를 묘사하는 주디 와슨은 호주에서 손꼽히는 미술관뿐 아니라 미국 워싱턴 DC, 네덜란드 등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호주 중앙부 사막에 사는 원주민 화가들은 나무껍질 등을 캔버스로 사용해 그림을 그리며 자연에서 얻은 전통적인 황토색 안료를 만들어 쓴다.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진 산화물과 황토색을 섞어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더욱 생생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빛깔을 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호주 원주민들은 흙과 동물의 기름을 섞은 천연안료로 작품을 완성, 인간 본연의 따뜻한 감성과 체취, 자연의 아름다운 정취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트앤커뮤니케이션 김은경 대표는 “호주 원주민들은 정규적인 미술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그들만의 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며 “10월17일부터 31일까지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대형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 ☎ 02-31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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