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변신은무죄)⑧車보험도 `신개념 맞춤설계`(VOD)

문승관 기자I 2006.11.29 10:36:29

올 상반기 누적손실 2.5조..팔면 적자
신 개념 맞춤설계로 난관 탈출 적극 시도
"입맛따라 고르세요"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가입이 강제되는 자동차보험에도 `고객별 맞춤형`이 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 들어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정도로 만성적자 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손보사들은 내년을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 탈피와 새로운 보험영업의 `원년(元年)`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 車보험 적자 `눈덩이`...수익구조 개선 시동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4월~9월) 자동차보험 시장규모는 4조69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와 평균보험료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가입대수는 지난해 9월말 1526만7000대에서 올 9월말에는 1578만8000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보험료는 60만9000원에서 63만4000원으로 늘어났다. (표 참조)


하지만 이같은 자동차보험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영업손실은 4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23억원보다 무려 166.7%나 급증했다. 2000회계연도부터 2006회계연도 상반기까지의 누적손실은 2조4893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7%로 전년동기 73%에 비해 5.7%포인트 악화됐으며, 예정손해율(평균 70.5%)을 8.2%포인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동차보험 10건을 팔아 8건이 손해가 났다는 얘기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이 누적 적자폭이 해마다 급증하자 지난 5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별대책단`을 꾸려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감독당국은 합리적인 요율 산정 등 보험사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허위 입원에 대한 의료기관 관리 강화, 보험사기 수사지원팀 활성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 새로운 개념의 상품으로 `고객몰이`

`팔면 적자`라는 그동안의 인식을 버리고 정부의 전격적인 지원 아래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판매강화를 위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7월부터 손해율은 낮추고 가입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컨설팅시스템`을 개발해 영업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 지동차보험도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하고 보상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고객별 맞춤설계 자동차보험 `컨설팅 애니카 자동차보험`은 39가지의 선택 특약으로 구성돼있어, 운전자 상황에 따른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현대해상도 업계 최초로 무조건 보험료를 일부 돌려주는 `하이카 윈(Hicar WIN) 자동차보험`을 개발했다. 사고가 나도 만기환급금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 기존 보험은 1년이 지나면 환급없이 계약 자체가 없어지는 소멸성 보험이었다.

이밖에 특정계층만을 노리는 상품출시도 예상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상품들을 살펴보면 제일화재가 어린이 교통사고 만을 집중보장해주는 차보험을 선보였다. 지난 7월 현재까지 1700여건 이상이 팔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그린화재는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차보험을 선보였다. 차보험과 골프보험을 합친 것. 이밖에 메리츠화재가 외제차 전용 자동차보험을, LIG손보가 업무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여 공략 대상을 세분화했다.

◇ 온라인車보험, 특화된 서비스로 틈새공략

최근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은 보상의 질을 제고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 치열해지는 시장경쟁 만큼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각양각색`의 자동차보험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보상서비스 제도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보상 상담 전담자를 지정하고 보상직원 1인이 대인·대물 업무를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지난 4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하이카다이렉트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및 연령에 맞게 세분화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해상과 동일하게 전국 542개 하이카프라자 출동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보상서비스 처리 내용 및 진행단계별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상처리 한눈에 서비스`로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영상보기] (http://www.edaily.co.kr/edailyTV/news/vod_news.asp?no=82905)

 
* 협찬 : 교보생명, 대한생명, 동부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신한금융지주,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LIG손해보험
* 후원 : 생명보험협회 (가다나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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