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정적인 이익구조..주가 저평가 - 우리

지영한 기자I 2006.07.03 10:14:59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우리투자증권은 3일 현대모비스의 밸류에이션이 '이익의 안정성'에 비해 크게 할인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모비스(01233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05,000원으로 분석 개시

현대모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12개월 목표주가 105,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한다. 목표주가는 당사 표준모델인 RIM을 적용하여 산출되었다.

투자 포인트는 ① 이익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크게 할인되어 있는 밸류에이션 매력, ② 운행차종의 제품믹스 개선에 따른 AS부품 마진 개선, ③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하는 모듈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이다.

현대모비스의 2006년, 2007년 예상 PER은 8.2배, 7.2배이며, 이는 당사 커버리지 기준 시장 PER보다 각각 21.9%, 17.2% 할인된 것이다.

- 수출단가 인상, 제품믹스 개선으로 AS부품 사업부문 마진 개선

2005년 현대모비스의 AS부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5%로 2004년 대비 2.4%p 하락했다. 환율하락과 부품 내수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부터 내수 제품믹스 개선, 수출단가 인상으로 AS부품 사업부문의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 수출 AS부품 평균수출가격을 평균 7% 인상(제품믹스 개선 포함)했다. 내수에서는 중대형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SUV), 미니밴(Minivan) 등 부품단가가 높은 차량에 대한 AS부품 교체 주기가 도래해 제품믹스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2000년 이후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비중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 모듈부품 제조 및 수출 확대가 모듈 사업부문 성장 견인

현대차그룹 주력 생산차종의 모듈화 비율이 한계에 도달해 있어 저수익 사업인 모듈조립의 매출성장은 둔화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2010년까지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이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할 전망임에 따라, 모듈부품 제조 및 수출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은 모듈부품 제조와 수출이 모듈 사업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한편, 동사와 관련된 시장의 우려도 있다. 주요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2007년부터는 매년 3천억원 이상의 잉여현금이 발생할 전망인데, 늘어난 잉여현금이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주주에게 돌아가기보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력 강화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늘어나는 잉여금이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몫으로 귀속되지 않는다면 투자매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꾸준한 배당성향 확대 및 일정 수준의 자사주 매입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수웅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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