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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허가 막혔던 22조원 CCUS사업까지…美, 韓에 대미투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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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8.23 15: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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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발표 초읽기]①
美, 5월말 160억달러 ‘미드웨스트 카본 익스프레스’ 제안
사업 재편 보름여 만에 韓 투자 후보로…인허가·수익성 논란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성과 속도전’…정부·업계 고심 깊어져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집행을 재촉하면서 현지에서 인허가 난항을 겪은 160억달러(약 22조원) 규모 탄소포집·저장(CCUS) 프로젝트까지 투자 후보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에 168억달러 규모 텍사스 가스발전 프로젝트와 함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미국 내 투자·고용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허가와 수익성 불확실성이 큰 대형 사업까지 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와 업계도 미국의 요구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미 정부는 지난 5월말 한국 측에 서밋 카본 솔루션(Summit Carbon Solutions)이 추진하는 ‘미드웨스트 카본 익스프레스(Midwest Carbon Express)’를 대미 투자 후보로 제안했다. 한국 측이 검토 중인 사업 규모는 약 160억달러다. 미국 중서부 바이오에탄올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약 1800마일(2900㎞)의 전용 파이프라인으로 와이오밍까지 운송·저장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서밋의 기존 공개자료상 처리능력은 연간 최대 1800만t 수준이다.

문제는 이 사업이 이미 한 차례 크게 흔들렸다는 점이다. 서밋은 당초 미국 중서부 5개주 57개 에탄올 공장을 2000마일 이상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CO₂를 노스다코타에 저장하는 약 80억달러 규모 사업으로 추진했었다. 하지만 사우스다코타에서 토지 사용과 강제수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졌고, 노스다코타에서도 저장시설 인허가와 관련한 법적 분쟁이 계속됐다. 이후 서밋은 지난 5월13일 사업 축소·노선 재편안을 발표했다. 아이오와 노선을 약 200마일 줄이고 일부 에탄올 공장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기존 노스다코타 대신 네브래스카를 거쳐 와이오밍으로 CO₂를 보내는 서부 노선을 핵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주목되는 것은 시점이다. 미 정부가 한국 측에 이 사업을 제안한 것은 서밋이 사업 재편안을 발표한 지 불과 보름여 뒤다. 현지에서 인허가 벽에 부딪혀 사업 구조를 다시 짠 프로젝트가 곧바로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 후보에 올라온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 전에 구체적인 대미 투자 사업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 성과를 내놓으려는 기류가 강하다. 미국 측은 사업자 선정과 투자 결정을 서둘러 달라는 요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우리 정부로서는 막대한 사업비와 추가 인허가 가능성, 투자금 회수 여부까지 따져야 해 미국의 정치적 시간표에 맞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안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에도 사업성과 투자 안정성을 우선 검증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단독]인허가 막혔던 22조원 CCUS사업까지…美, 韓에 대미투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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