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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서 '화성 운석' 최초 공개

이선우 기자I 2025.01.29 08:48:02

2000년 남극서 13㎏ 운석 채취
동종 운석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일본 전시관서 일반에 첫 공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일본 전시관에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인 ‘화성 운석’ (사진=일본 경제산업성)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정부가 ‘화성 운석’을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선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세계박람회협회는 지난 26일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본 전시관 사전 공개행사에서 ‘화성 운석’ ‘바이오가스 플랜트’ ‘광생물반응기’ 등 엑스포에서 선보일 전시 콘텐츠를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일본 국립 극지연구소가 남극 탐험과정에서 채취한 화성 운석을 대중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게 될 화성 운석은 소행성이 화성 표면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길이 29㎝, 너비 22㎝, 높이 17.5㎝ 크기다. 무게는 약 13㎏으로 지구상에서 발견된 동종 운석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채취 당시 운석 내부에 물과 반응해 형성된 광물을 포함하고 있어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일본은 1970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오사카 엑스포’(Expo’70)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채취한 달 바위를 전시해 화제가 됐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 정부 측에 1970년 당시 선보인 달 바위를 이번 엑스포 기간 재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공개한 일본 전시관은 ‘생명과 생명 사이’(Between Lives)를 주제로 엑스포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로 분해하는 설비와 미생물 발효과정을 시각화한 전시를 진행한다. 광에너지를 이용해 수중에서 생육하는 부유 식물인 조류(藻類)를 배양하는 광생물반응기도 처음 공개한다.

일본 전시관 책임자인 노리유키 쿠로다 디렉터는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개행사에서 “우주의 생명 순환 체계를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순환 중심의 사회 구현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과 전통을 결합한 일본식 순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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