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쿠팡, 3분기 매출 10.6조 ‘역대 최대’…영업익도 ‘흑전’(상보)

김정유 기자I 2024.11.06 06:49:02

매출 10.6조, 영업익 1481억 전분기比 흑전
로켓배송 등 주력사업 매출·영업익↑
성장사업 외형 356% ‘껑충’, 손실폭도 줄여
누적 영업익은 62%↓ 물류투자 영향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이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인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신사업군인 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이 동시에 외형 성장을 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대비론 흑자전환했지만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해 올 3분기 누적으로는 62% 줄었다.
자료=쿠팡, 단위:억원
◇쿠팡 3분기 매출 ‘웃음’, 주력·신사업 모두 외형 성장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이다.

쿠팡이 지난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성장했다.

쿠팡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보다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역시 전년(1.5%)대비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다만 올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올 3분기엔 흑자로 전환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올 2분기와 비교하면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8% 늘었다.

또한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약 6400억원(4억7000만 달러)으로 18% 늘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356% 증가했다.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1725억원(1억 2700만 달러)으로 21% 줄었다.

이중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올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3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손실폭이 다소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누적 영업익은 감소…물류인프라 투자 영향

전반적으로 선전한 3분기이지만 누적 기준으로 쿠팡의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쿠팡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전년 동기(-4264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당기순손실도 88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누적 영업이익 감소는 3분기부터 본격화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의 영향이다. 쿠팡의 잉여현금흐름은 570억원(42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7000억원대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쿠팡은 올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5205억원(3억8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R.lux) 등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한만큼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