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이날 2025 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116억5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 감소해 10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70센트로 월가 추정치인 52센트를 상회했다. 다만 매출 총이익률은 120bp(1bp=0.01%포인트) 증가한 45.4%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대비 15억달러 증가했으며 재고는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나이키는 혁신에 뒤처지면서 온과 아식스, 후카 등 다른 경쟁자들에게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분기 나이키가 자체 웹사이트와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매출은 13% 감소한 47억달러에 그쳤고,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매출은 15% 감소했다. 나이키는 2025년 회계연도 전체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 1분기 도매 매출도 8% 감소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컨버스 브랜드를 통해 발생한 매출도 15% 감소해 5억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대다수 지역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중국 본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16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본토 매출은 시장 예상치(16억 2000만달러)보단 약간 높았다.
도나호 CEO는 도·소매업체가 아닌 자체 웹사이트와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여정을 관리하고 거래 마진을 늘리고자 했다. 이같은 전략은 코로나19 판데믹 기간동안은 유효했지만, 엔데믹이 오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줄이고 경쟁사의 우위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도나호 CEO는 이후 도·소매업체를 통한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나이키 이사회는 힐 CEO를 임명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는 전 소비자 부문 사장으로 소매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키 전무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인 매튜 프렌드는 “나이키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우리의 기대에 부응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요 스포츠 모멘텀에서 새로운 것과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힐이 나이키의 다음 단계 성장을 이끌기 위해 돌아오면서 우리는 활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마감 후 이뤄진 나이키의 실적 발표 후, 나이키 주가는 한때 6.3% 하락했다. 오후 6시 22분 기준 나이키 주가는 다소 회복해 4.78% 하락한 89.13달러를 기록 중이다. 나이키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올해 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