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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의 이용자수 대폭 증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알리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482만명에서 11월 564만명으로 증가한 후 12월과 올해 1월엔 각각 560만명, 561만명으로 증가세가 멈춘 모습이었다.
알리가 성장을 멈춘 시기는 ‘더 싼 가격’을 내세운 테무가 국내에서 이용자를 급격히 늘리던 시기였다. 알리의 이용자수가 주춤하던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 테무 이용자는 261만명에서 459만명으로 약 200만명이 늘었던 바 있다.
알리 앱을 신규 설치 건수도 109만건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알리의 한국 내 앱 설치 건수는 지난해 11월 96만건으로 기록한 후 12월과 올해 1월엔 각각 70만건을 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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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 업체들이 제조한 생필품은 물론 과일이나 야채 등 식품도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알리는 한국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케이 베뉴’에서 ‘한국에서 발송’이라는 안내문구를 첨부하고 있다.
향후에도 입점업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수수료 0%’라는 파격 혜택을 받게 되는 판매자들의 입점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소상공인,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제조사들도 입점을 결정했고 동원F&B와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의 진격 속에 테무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앱 신규 설치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용자수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테무의 한국 내 2월 이용자는 434만명으로 전달(459만명) 대비 25만명이 줄었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테무의 월간 이용자수가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테무는 지난해 8월부터 매달 이용자수가 60만~100만명 이상 급증한 바 있다. 다만 테무의 경우도 여전히 신규 앱 설치 수가 165만명에 달해 여전히 한국에서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 이커머스 기업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알리의 반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며 “알리와 테무가 한국 시장 침투가 가속화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