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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물가 급락에 ‘금리인하’ 기대…환율, 장중 1300원 초반대로 상승

이정윤 기자I 2023.12.21 09:21:40

4.1원 오른 1303.0원 개장
영국 소비자물가 2년여만에 3%로 둔화
파운드화 급락에 글로벌 달러화 반등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보다 영국이 금리인하를 먼저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이다.

사진=A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보다 5.05원 오른 1303.9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 대비 5.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130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장 주요국 금리인하 베팅에서 우선순위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변경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영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전월의 4.6%에서 0.7%포인트나 떨어지며 3%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는 2021년 9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물가상승률은 4.4%였는데 이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했다.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여전히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5.6%로, 목표치 2% 대비 높긴 하지만, 급격한 물가 둔화에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2.3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에서 중반으로 오른 것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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