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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싸질까…3분기 금리 천천히 오르는 신용대출 출시

노희준 기자I 2023.07.05 10:00:00

정부, ''은행권 경영, 영업관행, 제도개선 방안'' 하나
신잔액코픽스 연동 신용대출 상품 확대
신한, 우리, 광주, 부산은행 부터 확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3분기(7~9월)부터 은행권에서 금리 상승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오르는 신용대출 상품이 추가로 출시된다. 소비자 신용대출 이용 부담이 얼마나 경감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 영업관행, 제도개선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이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된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예적금과 은행채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비용을 가중평균 방식을 통해 구한 값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주로 사용되는데, 주담대 원가라고 생각하면 쉽다.

현재 은행권 신용대출 상품은 주로 은행채 1년물에 연동돼 있다. 문제는 은행채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올해 1월부터 3월중 금리유형별 표준편차를 보면 은행채 1년물(1.07), 신규 코픽스(1.01), 신잔액코픽스(0.80) 순으로 크다

표준편차가 크면 클수록 평균에서 멀어진 값이 많이 존재한다, 변동성이 크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와 연동되는 신용대출 상품은 금리 상승기 은행채 연동 신용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천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잔액 코픽스의 경우 금리 상승기 이전에 조달한 예적금 은행채까지 포함해 자금조달 비용을 산출해 신규 코픽스보다 더 낮다.

3분기에는 신한, 우리, 광주, 부산 은행에서, 4분기에는 농협, 기업, 국민, 카카오에서, 내년에는 SC에서 신잔액 코픽스와 연동하는 신용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수협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하나은행은 이미 관련 상품 판매중인데 시장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신잔액 코픽스에 기초한 신용대출 상품이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니라 주의가 필요하다. 금리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늦게 하락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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