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기 부산의 작가들' 등 8장 구성
6월 16~8월 27일 대전시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시립미술관은 6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본관 2층 대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영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발간된 ‘소장품 선집’을 기념해 마련됐다. 시립미술관이 지난 25년간 축적해 온 소장품을 선보인다.
| 김종식 ‘부산항 겨울’(사진=부산시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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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인 ‘영점’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다. 일반적 의미인 ‘시작점’ ‘기준점’과 함께 양자물리학에서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로 채워진 진공상태를 의미하는 ‘영점 에너지(zero-point energy)’가 있다.
이번 전시는 두 가지 개념을 확장해 시립미술관의 시작에서부터 이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조망한다.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수집해야만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그동안 부산미술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전시는 △근대기 부산의 작가들 △격동의 역사와 현실의 반영 △구상에서 추상으로 △확장된 미술의 경계 △정신으로서의 평면 △새로운 형상을 향하여 △다양성의 시대 △아시아를 품다 등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격동의 역사와 현실의 반영’과 ‘새로운 형상을 향하여’에서는 부산미술의 역량이 극대화된 시기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아시아를 품다’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중 10%를 차지하는 아시아미술 작품을 전시해놓았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소장품 선집 발간과 더불어 부산시립미술관이 25년간 구축해 온 정체성을 점검해 보는 의미있는 전시”라며 “새 단장(리노베이션)이라는 큰 전환점을 앞두고 부산시립미술관이 지향하는 글로컬(glocal)한 미술관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항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스가 키시오 ‘周光化(주광화)’(사진=부산시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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