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역시 2021년 전입인구는 4만 4859명으로, 이전해 전입자수 2만명후반~3만명 수준과 비교해 1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유독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 집값은 역대 처음으로 평균매매가가 10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서울 탈출의 원인은 집값 상승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서울 평균매매가는 11억 5147만원으로 2020년보다 2억 5800여 만원 급증했다. 2019년 1억원, 2020년 6500여 만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상승이다. 결국, 집값 급등이 서울 사람들의 이주 심리를 자극해 ‘서울 엑소더스’가 발생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부동산R114 공급통계에 따르면 2021년 서울 입주물량은 3만 3517가구(임대포함)로 2020년(4만 9728가구) 대비 32.6%(약 1만 6000여 가구) 감소했다. 적잖은 물량감소이지만, 2022년의 경우 서울 입주물량이 2만 4267가구(전년대비 27.6% 감소)가 입주,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20.1만명으로 평년보다 적었다. 결국 입주물량은 집값 급등보다 ‘서울 엑소더스’에 끼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집값 안정되면 ‘서울 엑소더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6759만원으로 여전히 10억원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경기, 인천으로의 전입자수는 평년보다 낮다. 서울 집값이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은 경기, 인천으로의 전입에 대한 필요성을 이전보다 덜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까지 1천만명대를 유지해 오던 서울인구는 2016년 993만명을 기록하며 1000만 시대가 종료됐다. 지난해는 942.8만명까지 인구가 더 줄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좋은 인프라를 두고 떠날 만큼 급등한 서울 집값은 큰 부담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저출산도 인구감소라는 큰 틀에서 의미가 있지만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집값이 안정화 된다면 서울의 인구유출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