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내 검출률 50% 첫 돌파…“이미 코로나19 우세종”

문승관 기자I 2022.01.24 09:28:48

신규 확진자 7500명대, 휴일 기준으로 최다…지난주 확진자 5962명, 전 주 대비 50%↑
오미크론 우세 4곳, 신속검사 우선 시행…설연휴, KTX역·버스터미널 선별검사소 운영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주간 검출률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코로나19의 우세종이 됐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안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방안 등에 대해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날 확진자 수는 75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검출률은 약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셋째 주 기준으로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률은 처음으로 50.3%를 기록해 50%대를 돌파했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은 지난주(1월17일~23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5962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수는 410명대까지 낮아졌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20%를 밑도는 등 전반적 의료 대응체계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나서면서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 전환도 빠르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전 장관은 “확진자 규모의 통제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고위험군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전문가·개인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며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이번 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달 26일부터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운영하고 건강모니터링 횟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겠다”며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400개 수준까지 확대해 369개소 최대 6만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고 외래진료센터는 2월 중순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어제까지 2차 접종률은 전 국민의 85.4%이고 3차 접종은 1월말까지 접종 대상자인 3880여만명의 65%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개소와 KTX 역사, 버스터미널 2개소에 한 달 동안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항체의 양이 최대 29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속한 접종을 당부했다. 관계부처에서는 사회기능 유지를 위한 사업장근로자와 교통·에너지, 통신 등 필수직종 종사자에 대해 3차 접종 안내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접종을 완료한 미등록 외국인은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어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안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방안 등에 대해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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