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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오찬을 포함한 개별상봉을 한 데 이어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단체상봉을 진행했다. 전날 단체 상봉과 환영 만찬 등 이미 9시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이산가족들은 이전보다 더욱 친밀하게 대화를 나눴다.
남측 가족과 북측 가족은 따로 저녁을 먹은 뒤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26일 3시간의 작별 상봉 뒤에는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
한편 북측 여동생 최시연(79)씨를 만나던 최시옥(87. 여) 씨가 25일 건강 문제로 상봉을 중단하고 귀환했다. 최 씨는 이날 오후 3시 28분께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 강릉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지병으로 약을 먹어오던 최씨는 부작용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후송결정이 내려졌다.
최씨는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증상 악화를 염려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안전 차원에서 후송이 이뤄졌다. 최 씨의 배우자 김창원(84) 씨도 함께 귀환하면서 이번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은 326명에서 324명으로 줄었다.
최 씨의 후송 과정에서 북측은 관련 절차를 대부분을 생략해주는 등 긴밀하게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도 이산가족 상봉 당시 건강 문제로 조기 귀환한 사례가 3차례 가량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