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결과로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극도의 긴장 상태인 한반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에 따라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는 쌍중단(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을,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동시에 멈추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또 이들은 대량살상무기(WMD)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며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이 문제를 다자간 포럼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3국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와 재건을 위해 지원하겠다며 아프간 문제 해결에 이들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 협력기구(SCO)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후즈융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모두 각각 다른 지역에서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대테러 협력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3국 외교장관은 이와 함께 2015년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 유럽연합(EU)이 타결한 이란 핵 합의에 지지를 보내며 “이 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하고 이란이 정상적으로 경제·정치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파기를 시사한 데 대해 반대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러시아, 인도의 3국 외교장관회의는 2002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올해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으로 반목하는 가운데 개최돼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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