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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57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지하 3층~지상 5층짜리 편입학원 건물 철거 현장에서 1층 바닥이 무너지며 살수 작업 중이던 몽골인 작업자 2명과 포크레인 1대가 지하 2층과 3층 사이로 추락했다. 포크레인 기사 1명 등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9 구조대원 104명과 경찰 30명 등 총 149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 활동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추가 건물 붕괴를 우려해 장비 사용을 줄이고 손과 삽을 이용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
2시간 가까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작업시작 1시간 53분만인 오전 11시 59분 몽골인 작업자 J(37)씨를 먼저 구조했다. 이어 오후 1시 30분쯤 D(37)씨를 구조하며 작업자 2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된 2명의 작업자는 모두 의식이 상태지만 찰과상 등을 입었다”며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삼성 서울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철거 작업중이던 포크레인의 무게를 바닥이 견디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공사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