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IT·자동차株 상승

박형수 기자I 2016.10.04 09:13:45

도이체방크 우려 완화와 미 기준금리 인상 우려 확대
한미약품 쇼크 지속…10% 이상 급락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연휴 동안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와 관련한 우려가 줄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미약품 사태가 이어지는 것도 반등 폭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4일 오전 9시1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35%) 오른 2050.6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3포인트 이상 올라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30%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3%, 나스닥 지수도 0.21%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49.4에서 5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49.7)를 넘어섰다. PMI 지수가 다시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부실채권 판매 혐의로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할 도이체방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 벌금 규모가 140억달러(약 15조3000억원)에서 54억달러(약 6조원)로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던 덕분이다. 앞서 AFP통신은 지난달 30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을 54억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법무부와 도이체방크 측은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91억원, 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0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료정밀(1.56%) 운송장비(1.02%) 유통(1.03%) 건설(1.14%) 전기·전자(1.09%) 업종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3.66%) 전기가스(-1.02%) 통신(-0.41%) 업종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오르는 가운데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주가 상승세다. 한국전력(01576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세다.

지난달 30일 18% 이상 급락한 한미약품은 이날도 10% 이상 내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12% 급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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