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월 봄 정기 세일부터 백화점의 모든 대형 행사 시작일을 기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앞당겨 정례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는 1969년 6월13일 첫 직영백화점 출범을 기념해 펼친 세일 행사를 금요일에 시작한 이래 47년간 대형행사 대부분을 금요일에 시작했다. 그동안 백화점 업계에서 일회성으로 행사를 하루 앞당겨 목요일에 시작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행사 시작일을 목요일로 정례화한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춰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의 최근 3년간 대형행사 첫 일주일간 주말 3일과 평일 4일의 매출 비중을 보면 주말 매출 비중은 줄어든 반면 평일 매출은 조금씩 늘어났다. 목요일 매출 비중은 최근 3년간 소폭 늘어 2013년 10.7%에서 2015년 11.0%로 증가했다.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유명 백화점은 일찌감치 이러한 시도를 해왔다. 미국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은 목요일에, 일본의 이세탄·세이부·루미네 백화점은 수요일에 행사를 시작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주말의 시작을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주중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목요일 마케팅’이 소비침체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