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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말부터 T모바일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채권시장에서 인수 자금 조달까지 타진해왔지만, 정작 미국 통신당국은 독과점 문제를 우려해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당국의 우려를 피해가기 위한 방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뷰에서 손 회장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당장의 이익은 뒤로 미룰 수 있다”며 “고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요금 인하라는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으며 이들과 싸워볼 만큼 덩치가 커지고 실제 싸움을 벌인다면 우리는 대대적인 요금 인하 전쟁과 기술력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이동통신업계가 구조조정을 등한시한 탓에 미국 소비자들만 높은 통신요금을 물고 있었다고 비판해온 손 회장은, 현재 미국을 방문해 통신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T모바일 인수에 대해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내 무선 광대역 이동통신 사용자는 2억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또 지난해 이들 사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2기가바이트로, 전년도의 690메가바이이트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