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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돌아왔다..글로벌 증시 잇단 최고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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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3.10.20 14:59:20

MSCI세계지수 5년5개월만에 최고
美 디폴트 우려 해소, QE 축소 연기 관측 영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독일과 프랑스, 한국 등의 주가지수가 일제히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재정 문제가 지난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눈 앞의 위기를 피한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한 주판알을 다시 튕기고 있는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금 유입이 촉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주요 주가지수 등락률(지난해말과 지난 18일 종가 기준, 노란색은 올들어 최고치 기록한 국가)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세계지수가 올들어 잇따라 최고치를 보이면서 지난 18일에는 5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MSCI세계지수는 지난 9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 축소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상승세를 탔고 미국 재정문제가 불거진 이번 달에는 주춤했지만 지난주 미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 재정문제는 내년에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연준이 QE를 당장 축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같은 재료에 함박웃음을 진 곳은 유럽이다. 경기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다는 견해도 유럽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독일 DAX지수는 1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채무위기 여파로 부진을 거듭하던 스페인 주가도 올들어 22.5% 급등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게리 에반스 HSBC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유럽 기업 실적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대만 주가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QE 축소 우려가 완화돼 신흥국의 자금 유출 불안감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5월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7거래일 연속 랠리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틀째 이어갔다.

반면 중국과 브라질은 성적이 저조했다.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 둔화 전망이 커지면 리스크를 피하려는 심리도 짙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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