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 10건 중 6건은 성추행 등 성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성범죄는 최근 4년간 매일 평균 3건 가까이 발생했다.
18일 서울시가 함진규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2010~2013년 8월 현재 지하철(1~8호선) 범죄발생 현황’을 보면, 모두 6725건의 범죄가 적발됐으며 이 중 성범죄가 57%인 3864건이었다. 이어 ▲절도 1239건 ▲폭력 1210건 ▲기타 412건 순이었다.
지하철 성범죄가 이 기간(1338일) 하루 평균 2.88건씩 발생한 셈이다. 노선별로는 승객이 많은 2호선과 1호선이 각각 1813건과 957건으로 타 노선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성범죄 발생은 연도별로 2010년 1143건, 2011년 1240건에서 2012년 744건으로 크게 줄었지만 올 들어 8월 현재 737건으로 다시 증가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자료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하철 범죄단속 현황을 집계한 것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범죄예방을 위한 지하철보안관 68명을 운영하고 비상전화 903대(역평균 6대)를 승강장에 설치하는 등 시설물을 보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