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낵시장에서 농심(004370)은 31%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001800)은 29.1%로 농심과의 점유율 차이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몇 년간 오리온은 스낵 제품을 강화하며 전통 강호인 농심을 추격해 왔다. 오리온은 2010년 27.9%(2060억원)에서 2011년 29.3%(2516억원)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농심은 2010년 33.1%(2441억원)에서 2011년 32.5%(2792억원)로 오히려 하락했다. 두 회사간 점유율 차이는 2010년 5.2%에서 2011년 3.2%까지 좁혀졌다.
지난해에도 오리온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농심을 앞서며 사상 첫 스낵 시장 1위 등극을 노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스낵 매출은 오리온이 2111억원(29%)으로 농심(2064억원, 28.4%)을 앞질렀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농심이 4분기에 바짝 고삐를 조여 오리온을 따돌렸다. 농심은 지난해 3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3000억원에 그친 오리온을 제치고 스낵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시장점유율 격차를 2%까지 좁힌 오리온은 올해 다양한 제품을 통해 스낵 시장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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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눈을감자, 썬 등도 최근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스윙칩과 나초, 썬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스낵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해 올해는 스낵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농심은 수미칩과 새우깡으로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수미칩으로 생감자스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감자 저장창고 건설을 마쳤고, 생산설비 증축도 완료했다. 또 새우깡 브랜드를 리뉴얼해 1위 제품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