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마지막 대규모 물량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이 순위내 청약에서 대부분 마감되는 등 청약 선방했다. 전체 분양물량의 40%(1353가구)가 최근 인기가 떨어진 중대형으로 구성됐음에도 수요자가 몰렸다. 시범단지에 속해 입지가 뛰어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2일 금성백조, 대원, 계룡건설 등 3개 업체가 1·2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1607가구 모집에 3083명이 신청해 평균 1.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18개 타입 중 9개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나머지 9개 타입(281가구)는 3순위에서 주인을 찾는다.
이번 2차 동시분양은 신평면을 적용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금성백조가 분양한 ‘힐링마크 금석백조 예미지’는 평균 1.27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1층 복층세대로 꾸민 전용면적 84D 타입은 14가구 모집에 194명이 몰려 1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원의 대원 칸타빌 역시 복층형 펜트하우스를 선보인 전용 120㎡ 타입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룡건설의 계룡 리슈빌도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전용 84C 타입에 수요자가 몰려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대형 비율이 많아 물량 부담이 컸던 한화건설의 ‘동탄 꿈에그린프레스티지’는 골프장 조망권을 앞세워 3순위 청약에서 2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든 물량을 털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형이 많이 포함됐는데도 대부분 청약 선방했다”며 “특히 중복청약이 없었던 만큼 실제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동시분양에 참여한 나머지 3개 건설사는 이날 3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2015년 1~3월까지 계룡 금성백조 대원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건설은 같은 해 9월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