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태광그룹에 대한 검찰수사이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태광산업에 역대 최고 목표주가인 205만원이 제시됐다. 17일 종가인 134만원보다 71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HMC투자증권은 18일 "태광산업(003240)이 불확실한 외부 환경과 하루 거래금액이 20억원에 불과한 극히 낮은 유동성에도 불구, 뛰어난 사업가치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는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05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205만원은 태광산업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도 2분기에 이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뛰어난 사업가치에 대한 펀더멘탈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성섬유 및 자동차 등의 소재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테레프탈산(TPA)과 아크릴로니트릴(AN)의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보유중인 케이블TV 관련 자산이나 롯데홈쇼핑 지분 21.7%의 가치를 단순히 장부가로 반영하더라도 현재 주당 166만원에 이르는 주당 순자산과 2분기 연속 LG화학을 능가한 영업이익율을 고려할때 주당 205만원, 약 2조3000억원의 가치는 과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연구원은 "태광산업은 현재 순현금만 3200억원에 달하고 매년 2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이 발생한다"며 "지난 3개월간 8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이날 오전 10시8분 현재 전일보다 1.87% 오른 136만5000원에 거래고 이뤄지고 있다.